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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속에서도...

2013. 7. 30. 11:30 | Posted by 소망지기

시인 용 혜원 씨가 쓴 시중에 <비가 내린다>라는 시가 있습니다.

 

비가 내린다/ 온 세상의 모든 것들이/ 다 비를 맞고 서있다//

나무는 비를 맞으면/ 더 생기가 도는데/ 우리는 왜 비를 맞으면/ 더 초라해 보일까//

그만큼 순수하지 못한 탓일까/ 그만큼 욕심이 많은 탓일까//

비가 내린다/ 왜 우리는 우산을 쓰고 있을까/ 온몸으로 이 비를 맞아도//

아무런 부끄럼 없이 살아야겠다//

 

온 몸으로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서있는 나무와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시작되는 시인의 자기성찰이 감동적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비를 맞으면서 자기성찰을 하기보다는 하늘을 원망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낭만의 빗줄기가 아니라 아픔과 흉측한 상처를 만들고 있는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수해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는 여느 해의 장마보다도 훨씬 길고 더 큰 생채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때로는 감당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 신음하며 원망하기보다는, 만상을 운영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연약함을 스스로 고백하는 겸손의 시간으로 맞이해야 하지 않을까요?

 

성경인물인 욥도 이와 같은 천재지변 속에서도 하늘을 원망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지혜로 하나님으로부터 갑절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고난 속에서 고난만 보지 말고 고난 중에 계신 하나님과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 어떤 것보다 더 큰 교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욥 42:5)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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