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편지 보냅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작년 말에 캠프에 참석하였던 15세 남자아이가 캠프를 마친 일주일후 사망한 사건이 생기면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층 침대에서 자다가 떨어졌다고 하는데 캠프에서 집으로 갈때까지 아무도 다친 것을 모를정도로 멀쩡하였는데 일주일이 지난다음 가족이 교회로 찾아와 아이가 많이 아프다고 하여 집에 가보니 거의 혼수상태이기에 바로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상태를 확인하러 CT를 찍었는데 아무 이상이 없어 큰 병원으로 옮기려는 과정중 밤이 너무 늦었다고 병원장과 옥신각신하다가 내일 옮기라며 이송을 허락하지 않아 하는 수 없이 하룻밤을 지나 아침 일찍가보니 이미 사망하였습니다. 가족들이 저희에게 조금만 일찍 알려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보았지만 이미 돌이킬수 없는 일이라 마음만 아프고 저희보다 그 어머니는 얼마나 더 힘들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족중 외삼촌이 저희 동네에서 목회를 하는 안면이 있는 분인데 그분을 중심으로 장례를 준비하게 되었고 아무도 교회에 책임을 묻는 사람이 없고 오히려 병원에 입원시키고 여러 가지 장례에 도움을 주었다고 감사를 하는 분위기가 되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중에 감사한 것은 아이가 캠프 이틀째 저녁에 예수를 영접한 일이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가 수요일에 장례를 마쳤는데 주일에 예배를 참석하고 두주째 교회에 출석하여 아들이 영접한 예수를 영접한 일입니다. 12월 초에 있었던 아주 열심이었던 우간다 출신 교인의 장례와 이번 일을 겪으면서 천국에 대한 소망이 없으면 얼마나 허망한 삶인지 더욱 깊게 생각하게 되고 새해부터 천국에 대한 설교를 하고있습니다.
작년 초부터 사역이 시작된 마사이 마이시키리아 제임스 전도사의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올로세이키 마을에 학교 교실 두 개와 부엌을 짓는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양철로 지어진 작은 교회에서 공부를 하는 60명 정도의 마사이 아이들이 있는데 유치반과 1,2,3학년까지 반을 나누어야 합니다. 일하기 싫어하는 마사이 남자들이 기초공사를 위한 땅을 파고 주변 산에 있는 돌을 모아 차에 실기도 하며 개천에서 모래를 퍼 나르면서 신이 나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택윤 선교사가 핔업으로 며칠 마을에 머물면서 운반을 하면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한 단체의 후원을 받아 조금씩 교실을 늘여가려고 합니다. 제임스 전도사가 자기 마을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마을까지 마음을 넓히고 있는 것이 너무 기특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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