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의 겨울인 7,8월이 지나고 9월이 되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선교사님들이 말에 한국에서는 너무 더운 날씨였는데 케냐에 돌아오니 너무 추워 고생을 했다고 할 만큼 이번 겨울은 꽤나 추운 날씨를 보냈습니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장례식이 있어 조금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2004년 11월 교회를 시작하면서 처음 어른으로 교인이었고 저보다 두 살 밑인 무왕기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녀들과 부인까지 있었지만 젊었을 때 집안을 잘 돌보지 않고 술을 많이 먹었다며 부인의 원망을 많이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늘 배고픈 모습으로 교회에 나타나 여러 번 도움을 주었는데 그래도 장례식에는 여러 가족들과 친지들이 모여 무사히 장례를 잘 치렀습니다. 7월에 묻은 나로의 여동생 수잔의 바로 옆에서 두 번째에 묻었습니다.
마이시키리아 마을교회에서 주일예배에 와달라는 부탁이 있어 주일 새벽에 떠나 예배를 잘 드렸습니다.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부흥집회가 있었는데 마무리 설교를 부탁한 것으로 구원에 대한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예배 후에 우물 발전기가 고장이 났다는 말을 듣고 가보니 발전기 시동 거는 장치가 고장으로 그리 큰 문제가아니라 손쉽게 고칠 수 있었고 늘 비상시를 생각해 차에 연장을 가지고 다니는데 참 유용하게 잘 쓰여 항상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 새벽에 출발하여 늦은 밤에 돌아오니 몸은 비록 피곤하고 지치지만 그래도 늘 감동적인 마사이 예배와 다시 무척이나 메말라 가는 마사이 마을 발전기를 잘 고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9월부터 새 학기가 시작합니다. 학교로 돌아가기 전에 유스그룹 60명을 위한 일일 세미나를 29일에 열었습니다. 폴 전도사가 유스를 맡고 있는데 주제는 유스와 어른들의 갭을 어떻게 좁힐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을 서로 토론도 하며 말씀으로 강의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학교에 돌아갈 고등학교학생들과 4명의 신학생들에게 학비 지급과 함께 마사이 마을과 로스마리 학교 점심급식을 위한 양식을 준비하면서 이런 일들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다시 감사드렸습니다.
8월 13일은 저희가 케냐에 도착한 만 16년이 되는 날입니다. 사모는 16년 사역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무엇인지 말씀하실 것을 크게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날부터 사흘 동안 극심한 구토로 거의 밤을 새면서 고생을 하였습니다. 가까운 니무루병원에 입원하여 링거를 맞았는데 구토가 심한 것을 본 간호사가 의사의 처방도 없이 구토 억제제를 주사하면서 더 어려운 일이 생겼습니다. 7년 전 암수술후 항암치료를 받으며 구토억제를 위한 주사를 맞았는데 심한 부작용이 생겨 아주 심한 불안감과 함께 온 몸이 심하게 떨리는 증상이 있었는데 이번의 주사도 꼭 같은 증상이 생겨 며칠을 고생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구토 증상도 이렇게 못 견디겠는데 예수님은 어떻게 십자가를 지시고 빌라도의 법정에서 골고다까지 가셨을까 생각을 하였는데 바로 그때 모든 증상이 없어지면서 안정을 찾게 되었습니다.
지난 16년 동안 참으로 변함없이 물질과 기도로 섬겨주신 귀한 예수애교회와 성도님들께 다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어려워하며 학비가 없어 힘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될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1. 후원하는 신학생들과 청소년들이 큰 일군으로 성장하도록
2. 아직은 회복기에 있는 사모가 건강하도록
3. 마사이와 니무루교회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넘치도록
박종렬 박봉애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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