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8. 09. 주일 오전예배
본문 : 고린도후서 4:1-2
제목 : 한 길 가는 성도
바울은 자신에 대한 여러 의혹에 대하여 구차한 변명이나 제 삼자의 추천서가 필요 없는 이유(참고, 3:1-2)를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이나 사역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당당하게 주어진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4가지 기준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으로 각자의 신앙을 점검해 봅시다.
1. '긍휼하심을 입은 대로 낙심하지 아니하고'(1절).
낙심하지 않는 근거를 자신의 능력이나 환경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긍휼(=mercy, 은혜)'에서 찾습니다. 여전히 죄인임에도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주시는 은혜로 인하여 당당하게 사역할 수 있습니다(참고, 7:11, 6-18). 신앙의 원동력은 오직 은혜.
2.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버리고'(2절 상).
사람들은 외적인 모습으로 판단하기에 드러나는 행동에 조심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그리고 내적인 마음과 생각까지도 하나님 앞에서 깨끗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신앙인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3. '속임으로 행하지 아니하며'(2절 중).
'속임(헬: 파누르기아)'이란 아주 교묘하고 그럴듯하게 속여 자기 욕심을 채우는 행위를 말합니다. 하나님과 믿음을 말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이익과 사리사욕을 위해 남을 속이는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이용하는'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사는 사람입니다.
4.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2절 하)
'혼잡(헬: 돌로스)'의 원래의 의미는 '섞다' '희석하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전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과 형편에 따라 적당히 변질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전파하는 것은 오직 진리인 예수임을 분명히 말씀합니다(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