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3. 주일오전예배
본문 : 하박국 2:1-4
제목 : 말씀과 현실 사이(5)
죽기 전에 봐야 드러나는 야곱의 믿음은 많은 아쉬움을 줍니다. 그러나 야곱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박국(히: '하바끄' = 껴안다, 씨름하다)은 의로운 요시야 왕의 안타까운 죽음과 이후에 일어난 왕들의 타락을 목격하면, 바벨론을 통해 유다를 징계하겠다는 하나님께 항의하며 성루에서 씨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불평과 항의가 찬송과 기쁨으로 변합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1. 하나님과 씨름해야 합니다(1절).
야곱이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듯, 하박국도 성루에서 하나님과 씨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지도, 그렇다고 자기의 생각대로 적당히 타협하지도 않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자 대면하려는 각오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믿음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문제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려는 간절함이 있을 때 하나님은 역사합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해야 합니다(4절).
하나님의 대답은 어쩌면 하박국이 간절히 찾던 해결책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계획은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강조합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말쓰은 믿음의 사람이라면 펼쳐지는 상황과는 상관없이 신실하게 하나님을 믿고 신뢰함으로 살면 구원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에 그의 불평이 찬송과 기쁨으로 바뀌게 됩니다.
3. 하나님으로 기뻐해야 합니다(3:18).
3:16은 바벨론을 통한 하나님의 징계에 대한 하박국의 솔직한 표현입니다. 그리고 17절은 낭만적인 무소유의 심정이 아니라, 바벨론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하박국은 전쟁의 참상 속에서도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고 기뻐하겠다고 노래합니다. 세상 문제로 시작했지만 결국은 하나님으로 기쁨을 삼겠다는 고백으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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