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0. 주일오전예배
본문 : 요한복음 16:31-33
제목 : 에클레시아의 세 가지 기둥
지난주 '에클레시아의 세 가지 기초'에 이어서 에클레시아가 힘든 여러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든든히 서 갈 수 있었던 '기둥'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배신하여 버리고 도망가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이것이 초기 에클레시아에 임했던 극심한 핍박과 고난을 극복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습니다. 사람이나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튼튼한 믿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1. 관계.
에클레시아의 설립목적은 어떤 사역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인간 창조의 목적도 인간에게 어떤 일을 하게 함으로 영광 받기 위함이 아니라, '관계'를 맺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가 함께 계심으로 제자들의 배신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에클레시아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 자체'가 목적인 곳입니다.
2. '함께'
하나님과의 관계가 형성되면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 시작됩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에서 아버지가 맏아들을 향해 안타까워하는 것이 '함께' 살면서도 모든 것을 함께 누리지 못하는 것이듯, '함께'한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신다는 존재의 의미(Being)가 아니라, 삶을 함께 누리며 동거하는 생활의 의미(Doing)입니다.
3. '안에'
예수님은 혼자서도 세상을 이기셨지만, 인간은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단지 인간은 세상을 이기신 예수 '안에' 거함으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5장 포도나무의 비유에서 말하듯 '안에' 거한다는 것이 단순히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상태가 아니라 자양분을 먹고 열매를 맺듯이, 예수님의 영적 자양분을 통해 살아서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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