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에서 문안드립니다.
4월 한 달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LA에서 열렸던 총회 참석과 늘 마음에 미안함으로 남아있는 자녀들과의 만남 그리고 몇 교회 방문과 성도들과의 교제로 많은 위로를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동부지방회 주최로 열린 선교대회와 순복음신학교에서 말씀을 전하며 같이 기도한 시간도 저에게는 큰 기쁨의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DC지역에 사는 딸집을 맨해튼에 살고 있는 아들과 같이 방문하여 한 지붕아래서 지난날들을 얘기하면서 잠을 잘 수 있어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4월 29일 출발하여 30시간을 지나 5월 1일에 오전에 도착하였는데 마침 케냐의 공휴일로 지도자들을 위한 세미나가 계획되어 있어 집에서 샤워를 마치고 교회로 가서 한 시간 강의를 한 후 성도들과 반갑게 만났습니다. 사모를 맞아 반갑게 포옹하는 성도들을 보면서 역시 이곳이 우리가 있어야 할곳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돌아와 첫 주일 예배를 카부쿠교회에서 드리면서 여러 번 겪는 것이지만 한국말로 설교를 하면 첫 설교는 늘 언어에 어눌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케냐에 돌아와서도 역시 첫 설교는 항상 긴장을 하게 됩니다.
이곳은 떠날 때의 메마른 모습이 아니라 그동안 많은 비로 인해 온통 푸른 모습을 보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 선교센타에는 대학생 사역을 하는 단체에서 약 50명이 3주간의 일정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센타가 이렇게 사용되고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런 중에 갑자기 정전이 발생하여 전기회사에 연락하였는데 변압기가 터져 3일후에나 변압기를 교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약속이라도 잘 지켜지길 바랍니다. 몇 년 전에 저희가 사는 집동네에서 같은 일이 있었는데 전기회사에서 변압기를 못구해 15일동안 전기가 없어 냉장고속에 있던 모든 음식들을 버려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언제나 드려도 은혜가 넘치는 구역예배를 참석하였습니다. 앉을 자리가 모자라 한사람은 의자의 팔걸이에 앉았고 한사람은 작은 나무의자의 모서리에 엉덩이를 반쯤 걸치고 앉았습니다. 나누는 간증시간에는 주일 예배후 며칠동안 있었던 일들중 어려웠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이겨나간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말라리아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까지 갔는데 한 구역장의 도움으로 잘 이겨나갔다는 간증도 있습니다. 듣는 저에게도 많은 도전이 되는 간증이 항상 넘쳐납니다.
어제는 저희가 지원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급하는 날이었습니다. 네 명의 신학생들과 50명의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는데 이들이 훌륭한 지도자로 커 나가길 기도합니다.
마사이 학교 양식과 로스마리 학교 양식을 모두 구입하였고 오늘은 로스마리 학교에 들어가 교사들과 미국에서 있었던 일들과 작은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새로 부임한 여자 교장선생님은 참 열심히 있는 좋은 사람입니다.
로스마리 학교에 가면서 니무루 병원에 심한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돌시라는 열두살짜리 여자아이를 엘리자벳 전도사와 같이 내려놓고 학교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병원에 들려 데려오려는데 인도 의사가 저희를 보고는 다시 돌시를 진료실로 데려가 자세히 진찰하면서 새로운 약도 처방하였습니다. 아마 저희가 데려온 줄 모르고 현지의사에게 대강 진료를 맡겼다가 늘 아픈 현지인들을 자주 병원에 데리고 오는 것을 아는 인도의사가 제대로 진료도 해주면서 진료비도 아주 저렴하게 깍아 주어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섬겨주시는 예수애교회성도님들께 다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1. 지난번 알 사밥의 테러로 147명의 대학생들이 살해를 당하였습니다. 그 후로 곳곳에서 건문을 하고 있습니다. 케냐에 테러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2. 후원하는 학생들 중 좋은 지도자가 많이 생기도록
3. 선교사 부부의 건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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