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에서 문안 드리며 평강을 기원 드립니다.
남편도 없이 에이즈에 걸려 고생하던 나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보고를 전도사로부터 마사이 마을에 양식을 싣고 가는 길에 받았습니다. 많이 아프다고 동생이 교회에 찾아 왔길래 병원에 입원하라고 입원비를 주었는데 바로 그날 저녁에 운명한 것입니다. 에이즈로 한 자녀를 작년에 먼저 보내고 남은 세 명의 자녀들을 키우면서 그 중 둘은 에이즈로 아픈 상태인데 엄마가 먼저 가버렸습니다. 장례까지는 매일 저녁 집에서 예배를 드렸고 장례에 필요한 경비를 모금하였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저녁과 주일 오후예배에 가보니 모든 구역 장들과 많은 교인들이 모여 어려운 가운데서도 적은 금액이지만 정성껏 모금에 참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늘 하던 대로 교회에서 관을 지원하기로 하고 조금 모금에 참여하였습니다. 창세기 1장1절과 계시록 마지막을 읽으면서 인생에 누구나 처음과 마지막이 있으며 그 시기는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그 중간부분을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하며 살자고 설교하면서 참으로 힘들게 살아온 나로 어머니가 이제는 천국에서 편히 지내길 기도하였습니다.
어제 화요일에 장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도들이 하루 일을 멈추고 참석하여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남겨진 가족과 특히 세 아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마사이 마을 아이들은 이제 잘 지어진 교실과 기숙사까지 갖추게 되어 깊은 산속에 살면서 멀리 떨어져 학교에 오기 힘들었던 아이들도 염려 없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도 이제는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게 되면서 한 가정에 몇 명씩은 초등학교에 보내고 이제는 제법 많은 아이들이 고등학교에도 진학하여 학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한국에서 단기 팀이 방문할 예정이며 마사이 마을에서 사흘 동안의 성경학교와 함께 새 신발과 한달 분 정도의 양식도 각 가정에 나눌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비가 왔다고 생각하였지만 이번 학교 양식을 전달하러 방문하니 다시 가뭄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하여 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며 어떻게 도와야 할지 기도하게 됩니다.
세 달에 한번씩 열리는 카부쿠교회 성경퀴즈 대회에서 참 감사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30 문제를 출제하였는데 빨리 손드는 사람을 정하는 일도 쉽지 않아 아예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그 중 정답을 맞춘 사람들이 29개-1명 28개-3명 28개-3명 이런 결과가 나와 저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전도사가 출제한 문제를 보고 저는 25개 정도 맞추었는데 이런 결과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결과입니다. 계속 성경 보급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이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소유하였고 이런 퀴즈대회를 통해서 계속 성경읽기에 대한 관심을 가지도록 할 생각입니다.
늘 기도와 물질로 섬겨주시는 김목사님과 예수애교회위에 평강이 넘치시길 기
원드립니다.
기도 부탁 드립니다.
1. 지원하는 학생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2. 방문하는 단기 팀이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3. 교회와 기도원의 부흥을 위해
감사합니다.
박종렬 박봉애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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