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에서 문안드립니다.
8월 13일은 케냐에 선교사로 온 만 17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지난 세월들을 돌아보면서 다시 한 번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보고 싶지만 나이도 있고 처음 가졌던 열정은 많이 사그라진 생각이 듭니다.
8월 초부터 매주 수요일은 두 명의 전도사들과 혹 참석하는 성도들과 같이 전도를 시작하였습니다. 가까운 곳에서도 저희 교회를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전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도도 같이 하면서 구원받는 사람들도 생겨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교사로써 영원구원을 해야겠다는 새로운 다짐도 해보고 있습니다.
한 남자는 고향에 아내와 네 명의 자녀가 있는데 이곳에서 또 다른 아내와 세 명의 자녀가 있어 그래도 교회에 와도 되는지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몇 주 잘 출석하던 중 지난 주일에 안와서 찾아갔더니 6살 먹은 딸을 이웃 남자가 강간을 하려고 시도한 사건이 생겨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왔습니다. 좀 더 깊이 마을일들을 알게 되면서 너무 어렵고 참담한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한 가정은 남편은 갑자기 눈이 많이 아파 집에 누워있고 아내는 만삭이 되었는데 기도를 부탁하여 들어갔더니 차마 발을 드려놓지 못할 정도로 지저분한 집안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한참이나 고장이 나서 물을 퍼 올리지 못하는 마사이 마을 우물을 수리하여 다시 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땅속 130m 속에 있는 수중 펌프가 고장이 났는데 제임스 전도사에게 마을 사람들이 펌프를 꺼내고 다시 집어넣는 일을 책임지면(약 400불 비용) 제가 새 펌프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고 두 달 정도 기다렸는데 절반을 모금하였다고 하여 나머지는 저희가 부담하여 수리를 마쳤습니다. 새 펌프를 가지고 들어가던 길에 수리를 위해 들어가던 회사 픽업이 고장 난 것을 보았는데 다행히 오후에 도착하여 같이 펌프를 꺼냈습니다. 몇 가지 부속이 필요하여 다시 시내로 나와 다행히 시간 내에 구매를 마치고 같이 나온 한 형제 편으로 마사이 마을로 보냈는데 오늘 모든 공사를 다 마치고 물이 잘 나온다는 연락을 받아 너무 감사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부담하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계속 작은 일에도 도움만 바라게 될 것을 염려합니다. 마사이 길은 가뭄으로 메말라 너무 먼지가 많이 나면서 한번 다녀오면 호흡이 약간 곤란을 느끼게 됩니다.
8월 말에 장학생들이 학비를 받으러 와서 성적표를 확인하면서 계속 격려와 함께 학비를
나누었습니다. 이들이 장차 이 나라의 좋은 지도자로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로스마리와 마사이 마을 학생들에게 매일 점심 제공하는 사역도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사역들을 위한 예수애교회와 성도님들의 정성에 다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1.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되는데 사용되는 신실한 선교사가 되도록
2.선교사 부부의 건강을 위해
3.교회와 기도원을 부흥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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