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에서 문안드립니다.
한국과 미국의 무더운 날씨와는 달리 해발 2000m가 넘는 이곳에 사는 저희들은 오히려 아침저녁 쌀쌀한 날씨로 두꺼운 옷이 필요한 정도입니다.
매년 단기 선교를 오는 빛의 교회팀 12명이 금요일 새벽 도착하여 다음 주 수요일 저녁에 돌아가는 짧은 일정으로 카부쿠교회와 로스마리 학교 그리고 맛사이 마을인 마이시키리아까지 많은 수고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마사이 마을에서는 각 가정에 30kg의 옥수수를 나누었는데 늘 그렇듯이 부인들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한 남자가 두 부인을 두고 있으면 자녀들을 위해 두 가정 양식을 받을 수 있게 하여 100명이 조금 넘게 나누었는데 소식을 듣고 찾아온 이웃 마을 사람들에게도 10kg씩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맛사이 사람들의 성숙함을 보았습니다.
여자아이들을 위한 생리대도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준비하였고 양을 10마리 학생들에게 분양하여 암컷이 태어나면 조금 키운 후 다음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는 행사를 하였습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양을 분양하는 사역은 작년에 태어난 3마리 새끼도 포함되어 더욱 감사한 시간이었는데 특히 작년과 달리 금년에는 남자와 여자에게 각각 다섯 마리씩 나누어서 여자아이들의 큰 환호가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은헤의 말씀과 기도로 영적인 양식도 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단기 팀이 마사이 마을을 방문하기 바로 일주일 전 그 마을에서 금요일 장날이라 타운에 나갔던 마타투(오래된 랜드로버를 개조한 교통수단)가 30명이 넘는 사람들을 태우고 돌아오다 뒤로 미끄러지면서 두 여자가 사망하고 10명 정도가 부상을 입는 사건이 생겨 제임스 전도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토요일 아침마다 가지는 카부쿠교회 회의 시간에 연락을 받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의견을 물었더니 모두가 저희부부가 마사이 마을에 가는 것을 원하기에 주일에 방문하였습니다. 온 마을이 슬픔에 잠겨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의 장래 소망에 대한 말씀을 전하고 수요일에 장례를 위한 모금 행사에 있다기에 다시 수요일에 방문하였습니다. 저와 사모를 붙잡고 오래 동안 놓지 못하고 우는 아내를 잃은 형제를 위로하고 모금행사에 참석한 후 돌아왔습니다. 그 후 일주일 후에 방문했던 빛의교회 단기팀 목사님을 붙잡고도 한참 눈물을 흘리는 형제를 보면서 우리가 한 형제임을 다시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세 달마다 41 과부와 어려운 가정을 지원하는 사역도 7월 중에 있었습니다. 초대교회에서 행하였던 과부들을 돕는 사역에도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이 있음을 느끼면서 이들 가정에 주님의 기쁨이 늘 함께하는 가정으로 축복하며 사역하였습니다.
기도원에는 점점 더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잔디밭에 앉거나 엎드려 기도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또한 기쁨입니다. 그들의 기도가 다 응답되게 해달라고 숲속에서 같이 기도해봅니다.
이런 사역을 하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아이들을 먹이며 공부하도록 늘 기도와 물질로 정성껏 섬겨주시는 귀한 예수애교회와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1.교회의 성도들이 바른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2.새로 협력하는 선교사 부부가 잘 정착하도록
3.사고를 당한 마이시키리아 마을에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가득하도록
4.선교사 부부의 건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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