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8. 주일오전예배
본문: 요 15:12-15
제목: 친구입니까 동지입니까
욥기에서 욥과 세친구 간의 논쟁을 통해 서로의 신앙을 살펴보았습니다. 욥의 친구들과 반드시 비교해 봐야 할 대상이 바로 다니엘의 친구들입니다. 욥의 '친구'를 표현할 깨는 "레아"(친구, 형제, 이웃 등, 일반적으로 가까운 사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 비해 다니엘의 '친구'는 "하바르"(연합, 결합, 연결)라는 단어로서, 이 의미를 담은 단어가 바로 '동지'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과 제자들과의 관계는 친구일까요? 아니면 동지일까요?
1. 친구와 동지.
갑자기 닥쳐온 고난의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욥의 친구들은 위로와 권면으로 현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 주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친구들은 이방 나라의 포로가 된 상황에서 인간적인 위로보다는 공동 목표인 신앙수호에 마음을 같이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방 이름으로 개명하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우상숭배에는 목숨을 내놓습니다.
2. 예수님의 친구.
마지막 만찬에서 예수님이 말씀하는 '친구'는 우정 관계가 아니라 공동의 목적을 위해 힘을 합쳐 투쟁하는 '동지'의 의미입니다. 심지가를 향해 가는 예수님은 욥과 같이 고난(죽음)의 문제를 앞에 두고 인간적인 위로를 얻고자 함이 아니라, 다니엘과 친구들처럼 사탄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시키는 뜨거운 동지애를 선언하고 계십니다.
3. 우리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아브라함이나 모세를 하나님의 친구로 표현할 때나(참고, 약2:23, 출33:11), 죽음을 앞둔 예수님이 말씀하는 친구라는 표현은 '우정'이 아니라 '동지'의 의미인데, 이는 다니엘과 친구들처럼 영적 전쟁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회복시켜야 하는 절체절명의 현실 상황인식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영적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친구입니까? 동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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