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8. 주일오전예배
본문 : 시편88:9-13
제목 : 날이 어두워지면...
시편 88편은 '마할랏르안놋'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데 '병의 노래'라는 의미로서 극심한 질병의 고통과 고난 속에 드리는 노래입니다. 그래서 고난을 노래하는 다른 시편들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희망이나 기대를 내려놓지 않는 데 비해, 88편은 끝까지 '흑암'을 노래합니다. 이는 인생의 어둠 속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절실한가를 알려줍니다. 인생에 어둠이 짙어질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하나님을 찾으세요(1-9절).
'인생에 고난이 찾아오면 누구를 의지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누구나 '하나님'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이런 '정답'을 맞추었다고 좋은 믿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은 '정답'이신 하나님을 내 삶속에서 경험하는 것입니다. 시편 저자는 고난의 한가운데서 끊임없이 하나님을 찾고 간구하고 기도합니다. 고난중에 만날 분은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2. 되돌아보세요(10-13절).
인생에 어둠이 내리면 앞을 보려하기보다는 뒤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10-12절은 자신이 죽으면 안되는 이유를 열거하는데, 지나온 삶이 모두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성을 가졌음을 알려줍니다. 어둠이 걷혀야 할 이유가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 있음을 단호히 고백할 수 있는 삶이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오늘, 내일 되돌아볼 일을 만들어야 합니다.
3. 거기 머무세요(14-18절).
고난을 노래하는 다른 시편은 고통을 말하다가도 끝에는 희망과 기대로 마칩니다. 그러나 88편은 여전히 '흑암에 머뭄'으로 끝맺습니다(18절).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의 긴 터널 속이 아니라 여전히 함께하는 '하나님 안의' 머뭄을 암시합니다. 비록 환경은 더욱 어두워지지만, 그 속에 계시는 하나님 안에 있으므로 작은 희망을 안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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