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9. 10. 주일오전예배
본문 : 예레미야 1:1-3
제목 : 21세기 예레미야
목요 말씀 공부를 시작하면서 이번 학기부터 예레미야서를 함께 공부하려고 합니다. 예레미야는 가장 암울하고 혼란한 유다의 멸망 막바지에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외부의 위협과 내적 갈등과 신앙적 외로움과 싸웠던 사람입니다. 어쩌면 오늘날의 영적 환경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공유해야 할 삶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레미야가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불꽃 같은 인생을 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1. 불행한 환경을 믿음으로 극복합니다(1절 상).
'아나돗'은 베냐민 지파에 속한 레위인들에게 주어진 성읍입니다. 솔로몬과 왕위 쟁탈을 벌였던 아도니야의 편에 선 제사장 아비아달이 추방된 곳이기도 합니다(왕상2:26-27). 예레미야는 추방당하여 몰락한 제사장의 후예로서 절망과 불만에 빠지기보다는 믿음으로 헌신하여 하나님의 손에 사로잡힌 삶을 살았습니다.
2. 하나님의 말씀과 씨름합니다(1절 하).
예레미야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말씀임이 분명한데도 '예레미야의 말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기계적으로 전달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먼저 예레미야 속에서 이해되고 깨달아지고 적용되어진 말씀이 선포된 것이란 의미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서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씨름하는 갈등과 고뇌가 묻어있습니다.
3. 하나님께 헌신합니다(2-3절).
요시야 13년(BC 627)부터 시드기야 11년(BC 586)까지의 시기는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 당하기까지 역사상 가장 불행한 때입니다. 이런 시대적 운명 앞에 청년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선지자로 헌신하였습니다. 그의 사역에는 기적이나 이적보다는 매 맞고, 갇히고, 조롱당하는 일을 겪지만, 묵묵히 인생의 한가운데 토막을 기꺼이 내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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