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이 자라는 캄보디아 호산나 어린이 센터
Hosanna School for Cambodian Children
호산나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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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소식 (2009.7.1-10.15 / 14주간)
저는 요즈음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아니 어쩌면 철들면서부터 한 번씩은 생각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남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뭐라고 이야기 할까?”
“정말 그 사람은 ㅇㅇㅇ사람이었지” 하고 얘기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이 세상을 작별하는 그 순간부터 그 이야기는 아주 잠깐 개인적으로 알았던 사람에서부터 아주 오랫동안 함께 해 온 어떤 사람들과 또한 제가 속했던 단체와 오랫동안 제가 일해 왔던 곳들로 퍼져 나가겠지요.
요즘 부쩍 이 생각을 하게 된 이유가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하나의 단체라고 속해져 있는 구성원들이 단체라는 의식을 무시하는 이기주의 및 개인주의로 인해 상실감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나 한 사람이 희생하고 양보하면 모든 것이 잘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용하지 않으려는 현실들이 그럴 수 없이 안타깝습니다.
또 하나는 제 개인적인 이유로서, 금번에 초등학교 운동장 마당에 중학교 교실로 쓸 삼 층짜리 가건물 하나 지으면서 너무 화를 많이 내어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적은 재정으로 마음에 드는 집을 만들어 내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캄보디아 일꾼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은 이미 10년 전부터 보아 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찌 그리 화가 많이 났었는지 지금 건물을 다 지어 놓고 보니 괜히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서 한 편 참회하는 마음으로 부쩍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순간의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승패가 정해지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번 소식에는 왜 괜히 이런 부끄러운 이야기를 쓰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단지 연약한 저를 위한 더 많은 기도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매 순간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사랑이 함께 하신 호산나 학교의 3/4분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 숭실대와 함께 한 영어캠프 (7월5일-13일) 2009년 1월에 함께 했던 숭실대 봉사팀이 여름에도 함께 해 주었습니다. 이번에는 영어캠프를 열어 5,6,7학년 학생들과 함께 먹고 자며, 영어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행사들이 많았었지만 별자리관을 직접 만들어 놓고 아이들로 하여금 관찰하게 했던 것은 모든 교육 내용 중의 백미였던 것 같습니다. 광활한 우주를 한 평짜리 공간에 다 들여 놓는다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그 불가능에 도전한 모습이 너무 멋있었고 우리 아이들을 황홀하게 해 주었습니다. 위생교육 차원에서 아이들과 화장실을 중심으로 대 청소를 구석구석 실시하고 예쁘게 그려준 그림도 좋았습니다. 지금도 화장실 벽에서는 예쁜 해바라기가 미소를 짓고 숭실 청년들이 하나님께 사랑을 받아서 이웃에게 나눠주며 하나되는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팀장으로 오신 강대승교수님과 이기문선생님, 또한 아이들에게 무한한 꿈과 희망을 심어 주시기 위해 보내주신 숭실대학에 더할 수 없는 큰 감사를 드리며 또 다음 해를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사진-http://i-hosanna.com)
* 2008년 학사 종강예배 (7월 31일) 매 년 7월이면 갖는 종강행사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넘쳤습니다. 사랑의 교회 박혜경집사님께서 기증해 주신 빔프로젝트를 이용하여 아이들의 활동사진도 감상하고(아뿔사! 전력이 약해 중단하기는 했었습니다만...) 황보연준목사님께서 기증해 주신 빵과 음료수로 큰 잔치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공연도 수준급으로 올랐지만 무엇보다도 우등상과 개근상을 받아야 할 아이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시상식만 거의 한 시간(?)을 했답니다. 특히 이번에는 5년 이상 근속하신 선생님들을 표창하였습니다. 10년 근속 때에는 꼭 한국을 방문시켜달라고 하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큰 수확은 종강 예배에 오셨던 신임선교사님 세 분이 저희 학교에 감동 받으시고 2009-2010년 학사에 함께 섬기고 싶다고 헌신해 주셨습니다. 함께 은혜 받고 기쁨과 감사로 그 신임 선교사님들도 배우며 사역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사진-http://i-hosanna.com)
* 샌프란시스코중앙장로교회 특별영어클라스(8월 3-4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인교회의 청년들이 오셔서 아이들이 영어를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루 만에 영어로 노래도 배우고 워쉽도 하면서 그간에 배운 우리 호산나학교아이들의 실력을 오히려 과시하는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바다 건너 먼 곳에서 온 청년들이 캄보디아 아이들을 많이 사랑해 주었습니다.(사진-http://i-hosanna.com)
* 태권도선수 한국행사 참여 (8월7-24일) 카메라와 소봔낫, 뷔어스나 세 학생이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가 되면서 한국에서 열린 세 장소의 청소년 태권도 행사에 참여를 했습니다. 아울러 함께 열린 친선경기에서 두 개의 은메달을 따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카메라와 소봔타는 12월, 라오스에서 열릴 동남아시안게임에 캄보디아 대표선수로 출전하기 위해 인천의 계양고등학교에서 전지훈련 중에 있습니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선수들의 실력이 나날이 좋아지는 가운데, 한국 생활이 처음인 소봔타는 적응이 안 돼 건강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 두 학생을 위해 특별히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8월에 세 아이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멀리 강원도에서 박병수형제가, 부산에서는 허재영집사님 가족이, 서울에서는 이기문선생님께서 방문해 주셔서 맛있는 식사와 선물로 격려해 주셨습니다. 함께 해 주신 분들의 격려와 사랑을 아이들이 결코 잊지 못할 것이며 그 것이 이들을 성장시키는데 또 하나의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사진-http://i-hosanna.com)
* 신평로교회와 그린닥터스의 의료봉사활동(8월15일) 정선교사의 파송교회인 신평로교회에서 그린닥터스와 연합하여 의료봉사를 하였습니다. 비록 하루였지만 모든 대원들이 온 정성을 다하여 치료하며, 그들의 영혼구원 치료를 위해 한 사람 한 사람 붙들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특히 권사님들과 여집사님들은 아이들의 위해 함께 찬양하며, 풍선도 불어주고 머리감기와 미용에 봉사를 해 주셨습니다.
작년, 6학년 아이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인솔책임자이신 임민철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았던 7학년 뷔찌까가 목사님을 기억하고 인사하는 통에 큰 감동을 받으신 임목사님께서 다시 한 번 뷔찌까의 머리에 손을 얹으시고 크게 안수기도를 다시 한 번 해 주셨답니다. 아마도 뷔찌까가 가까운 미래에 큰 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래서 뷔찌까가 이번 태권도 시합에서 4관왕이 되었나 봅니다... ^ ^
* 초등학교 6학년 졸업여행 둘로스호 방문(8월22일) 한 달 동안 캄보디아 시하눅크빌 항구에 머무르는 둘로스호를 초등학교 6학년 졸업여행으로 방문하였습니다. 복음선교선의 역사와 목적 등을 듣고 그 많은 서적들을 구경하면서 세계에 대한 안목을 넓히며, 또한 그들의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고 아이들의 꿈 또한 그 배에 함께 실었습니다. 국제 친선의 밤에 참여하여 한국의 태권도와 부채춤이 나올 때에는 더 큰 박수를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함께 한 아이들을 보며 이들에게 한국은 제 2의 조국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교사에게 있어 캄보디아가 제 2의 조국이 되었듯이... 이들에게 하나님의 복된 나라인 한국을 통해 더 많은 하나님의 역사를 알게 해 주고 싶습니다.(사진-http://i-hosanna.com)
* 유치원 제8회졸업과 초등학교 제2회졸업식(9월10일) 2002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한 호산나 유치원이 여덟 번째 졸업식을 하였습니다. 올 해의 졸업생은 다른 어느 해 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 아이들이기에 이들의 초등학교 1학년의 활동을 더 많이 기대하게 됩니다. (사진-http://i-hosanna.com)
* 캄보디아 전국태권도선수권대회 석권(9월24-29일) 해마다 열리는 체육부주관 전국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서 올 해에도 초,중등학생 체급의 게임에서는 석권하였습니다. 개인품새,단체품새,겨루기,격파및 호신술에서 금메달25개, 은메달8개 동메달10개, 총 43개의 메달을 획득하고 상금을 1,650불에 체육화와 스포츠양말 대량을 상품으로 받았습니다. ‘호산나’를 부르는 소리가 캄보디아 프놈펜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시합에 들어가며 기도하고, 마치고 기도했습니다. 1,650불의 상금에서 165불의 십일조를 한 명도 빠짐없이 드렸습니다. 학교건축헌금도 드렸습니다. 감사헌금도 자원해서 드렸습니다. 2003년 이래 호산나학교는 태권도로 유명해졌습니다. 하나님께 크게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으로는 다방면의 여러 가지 실력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아울러 유명한 학교가 될 것입니다. 저희 학교에서 이 기쁨과 영광을 함께 하며 또한 함께 수준 있는 학교로 세워갈 장기 선교사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셔서 함께 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사진-http://i-hosanna.com)
* 2009-2010년 학사 개강예배및 입학식(10월 2일) 태권도와 바른 교육으로 소문이 난 저희 호산나 학교에 09-10학년에 전교 학생 수가 250명이 되었습니다. 함께하는 캄보디아 현지인 선생님이 30명이 되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와서 하나님을 알게 되면 감사하고 기쁜 일이지만 항상 재정문제가 따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교육공간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강청하는 아이들을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보내주신 아이들이라 믿고 모든 필요한 부분에 채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새 학기를 위해 숭실대에서 가져다 주신 이-랜드 기증 티셔츠로 인해 학교가 환해졌습니다. 옷으로 인해 환한 만큼이나 이 아이들의 미래도 밝을 것입니다. (사진-http://i-hosanna.com)
* 2009년 교육청 장학검열 (10월8일) 해 마다 갖게 되는 장학검열에 10분의 관계자가 오셨습니다. 여러 가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속히 좋은 건물을 지어서 캄보디아 교육의 좋은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중학교용 가건물 완공 (10월13일) 매 해 겪게 되는 교실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초등학교 운동장에 3층짜리 나무로 된 가건물을 지었습니다. 1층은 피로티로 아이들이 태권도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하였고, 2,3층에 네 개의 교실을 지었습니다, 자체 건물을 갖게 되는 때를 3년 쯤 뒤로 보기로 하고 12,000불을 소요하여 건축하였습니다. 나무와 철판을 이용한 교실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얼굴에 마냥 미소가 번집니다. 아이들은 그냥 새 집이라는 그 자체로만으로도 기쁜 것 같습니다. 함께 헌금하며 건축을 기도하는 이들의 얼굴에 더 큰 미소가 빨리 퍼지게 하고 싶습니다. ‘주여! 주는 이 일을 수년 내에 이루시옵소서’ 하고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특별기도들
① 신평로교회를 위해 오랫동안 목회하셨던 김태우목사님께서 조기 은퇴를 하시고 베트남에 선교사로 가셨습니다. 김태우목사님의 베트남 사역에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또한 파송교회에 가장 적합한 담임목사님을 속히 보내주시도록 , 특히 캄보디아 선교가 변함없이 열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② 한국에서 훈련받고 있는 카메라와 소봔타가 돌아오는 날까지 건강하게 훈련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또한 인솔하고 있는 최용석사범님도 늘 강건하시도록
③ 10월31일부터 11월3일까지는 캄보디아의 물축제기간 입니다. 호산나학교 아이들이 잘못된 문화나 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이 기간을 잘 지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도들
① 호산나학교의 일시적인 교실 확장을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하나님께서 시작하시어 많은 동역자들로 하여금 건축헌금하게 하신 것을 이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이루어져 가기를 기도합니다.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② 호산나학교의 운영재단이 구성을 위한 이야기가 오간지 벌써 4개월 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들을 통해 학교가 좀 더 안정적이고 든든히 서가게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 일이 속히 현실화 되도록
③ 호산나학교의 재정이 좀 더 넉넉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한 해 고환율로 인해 그간에 비축해 두었던 건축헌금을 대출하여 사용하였습니다. 건축헌금을 상환하기에는 아직도 넉넉한 상황이 아닙니다. 새로 시작된 중학교의 재정이 좀 더 충분히 확보되어져야 할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대일 사랑의 양육을 통해 25,000원씩, 교회로서는 최소한의 선교비로도 함께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동역자 여러분들의 더 많은 홍보를 부탁드리며 기도합니다.
④ 호산나 학교에서 함께 동역할 장단기 선교사들이 더 많이 헌신되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영어교사,한국어교사,태권도교사,컴퓨터교사,음악,미술,과학,가베교사,유치원전담교사,교재번역교사,학교위생,관리도우미 교사등등)
특히 현재 6학년 한국어 선생님과 7,8학년 중둥학교 미술교사,컴퓨터교사가 급히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선교사가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⑤ 12월 말에 입국할 차기 단기선교사는 부산 성지교회의 이윤정선교사입니다. 특별히 성지교회의 담임목사님께서 추천해 주셨습니다. 잘 준비하여 차질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⑥ 학생들의 건강과 함께 동역하는 분들이 건강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아름답게 이루어 가기를 기도합니다. 특히 유시언선생님 부인의 간결석이 한국의 수술 지원을 받아 고침 받을 수 있도록 , 그리고 새 학기에 함께 하는 김진각(한국어8)김진희(음악2-4) 이승지(한국어7) 정지숙(미술2-6) 한경선(음악5,6) 김혜련(음악7,8) 그레이스(영어5-8)서유나(유치원/한국어5)선교사가 건강하여 맡은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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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한 달 간 저희 호산나 학교를 방문해 주신 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이 소식지에 다 싣지도 못했습니다. 오랫동안 후원한 동생들을 보기 위해 방학 중 달려온 안재원 형제로부터로 시작해서 3년 동안의 자전거세계일주를 꿈꾸는 김성화형제, 그 외에도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한국의 교회들이나 또 학교사역을 하기 위해 탐방을 온 선교사님들이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이 일들을 보며 저희 학교는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을 통해 하신 일들이 틀림없음을 한 번 더 확인하였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이 시간에도 내일을 향해 힘차게 달려갈 힘을 주실 것을 믿으며 우리 다 같이 하나님께 한 번 더 감사의 찬양을 드리기를 원합니다.
늘 평안하시고 온 삶 가운데 감사와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사랑과 감사를 담아....
2009년 10월 15일
캄보디아 호산나 어린이 센터에서 정순영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