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4. 주일오전예배
본문 : 사사기 21:25
제목 : 누가 왕인가?
오늘 본문은 사사기의 주제이자 결론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다'라는 대답은 정치적인 군주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왕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왕정시대가 되었다고 해서 더 나은 신앙과 삶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사 시대의 암울하고 비참한 상황은 진정한 왕이 누구인지 망각한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1.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음으로"라는 말이 네 번 반복됩니다(17:6, 18:1, 19:1, 21:25). 성경 저자는 이스라엘의 당면 문제의 원인을 '왕이 없음'에서 찾고있습니다. 이것은 힘 있는 군주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다윗은 왕이었음에도 하나님을 왕으로 섬겼기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2. 각자 왕이 되었습니다.
17장부터 21장까지는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라는 말로 시작과 끝이 둘러싸인 액자형식을 취합니다(참고, 17:6, 21:25).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단순히 윤리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 스스로 왕이 되어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세태를 고발합니다. 말로는 하나님이 왕이라고 하지만 정작 삶속에서는 자신이 왕으로 사는 삶의 실장을 보여줍니다.
3. 세상의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왕은 기준을 정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왕이 되면 그 말씀이 기준이지만, 사람마다 왕이 되면 각자의 판단과 생각이 기준이 됩니다. 옳고 그름의 기준도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분쟁과 다툼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사사기를 통해 사람이 기준 되는 사회의 적나라한 실장을 보여 주면서 어떤 삶의 방식을 택할 것인지 선택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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