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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을 가꾸려면...

2009. 5. 1. 20:32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작년에 심은 곰달래 길 벚꽃도 만개했습니다. 여의도 윤중로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봄의 전령처럼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집의 처마 밑 정원에도 봄의 흔적이 시작되었습니다. 죽은 듯이 보이고 없는 것처럼 보이던 생명이 하나 둘씩 생명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슴에도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싹트고 있습니다. 새 봄에 새로운 각오와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달라지고 마음이 달라지는 것은 곧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생각이 머무는 정원입니다. 생각은 씨앗이 되어 마음 정원에 심겨집니다. 땅에 떨어진 씨앗은 때를 따라 싹이 트고 줄기가 자라 꽃을 피웁니다. 예수님은 씨 뿌리는 비유로 사람의 마음을 설명해 주셨습니다(마13:1-23). 길가는 밖으로 노출된 마음입니다. 지키는 자가 없어 허술하기 짝이 없는 곳입니다. 돌밭은 은혜를 잊어버린 마음입니다. 바짝 말라붙어 황폐하기 그지없는 곳을 의미합니다. 가시떨기는 여러 가지 생각으로 엉켜있어서 두려움과 근심걱정으로 가득 차 복잡하기 한이 없는 곳입니다. 좋은 땅은 준비된 마음이다. 물과 거름으로 경작되어 윤기가 흐르고 떨어진 씨앗이 적당하게 묻혀서 생명의 꿈을 꾸는 곳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정원이라도 그냥 두면 안 됩니다. 좋은 정원에는 좋은 정원사가 있습니다. 정원사는 자신의 정원에 관심을 가지고 그 꽃밭을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는 사람입니다. 돌을 골라내고 잡초를 뽑아주고, 필요하면 물을 대고 거름을 줍니다. 비록 지금은 흙밖에는 보이지 않지만 형형색색의 꽃들로 가득 채워질 정원을 생각하며 정성으로 땅을 가꿉니다. 좋은 정원사는 좋은 씨앗과 상한 씨앗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꽃 피우지 못할 씨앗은 뿌리지 말아야 합니다. 정원사의 눈에 씨앗은 벌써 꽃입니다.

 

좋은 생각이 좋은 씨앗입니다. 나쁜 생각은 언제나 나쁜 열매를, 좋은 생각은 언제나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오늘 내 삶의 결과는 어제 내 생각의 결과입니다. 내일의 내 삶의 모습은 오늘 내 생각의 결과일 것입니다. 따라서 인생의 훌륭한 정원사는 사랑과 희망, 그리고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 좋은 생각의 씨앗을 많이 뿌려야 합니다. 좋은 생각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내면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마음 안에는 수 없이 많은 생각들이 떠돌아다니는데 그것이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 중에서 좋은 것을 취사선택해야 합니다. 생각을 살피기 위해서는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내면의 소리는 침묵할 때에만 들립니다. 헨리 나우엔은 침묵을 ‘하나님을 향한 귀 기울임’이라고 했습니다. 침묵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내면의 생명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생각을 가꾸기 위해서는 내면에 물을 주어야 합니다. 가장 깨끗한 물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좋은 책, 좋은 언어, 좋은 음악도 생각을 다듬어 주는 신선한 물입니다. 어떤 사람이 똑같은 화초 두 개를 놓고, 한 쪽 화초에는 좋은 책을 읽어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며, 멋진 음악을 들려주었고, 다른 한 쪽에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책과 말과 음악으로 만져진 화초는 싱싱하게 자라 아름다운 꽃을 피웠지만 그렇지 않은 화초는 점점 말라죽었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정원입니다. 거기서 좋은 생각이 뿌려지며, 가꿔지고, 성장해야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해야 할 마음의 정원사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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