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에서 문안 드립니다.
3월이 되었지만 아직 날씨는 여러 곳에서 눈 소식도 들리며 추운 것 같습니다.
이곳 케냐는 계속되는 심한 가뭄으로 곳곳에서 가축들이 죽어가면서 주민들의 마음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올로이카 우물이 고장이 나서 물이 안 나온다는 연락을 받고 무슨 고장인지 방문하러 준비하던 중 다시 연락이 왔는데 가뭄으로 물이 없어 나오다 말다를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바람이 불면 거리에 온통 먼지가 날아다녀 호흡기 질환도 많이 심해집니다.
이렇게 메마른 땅에 사람들의 마음까지 메말라가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비록 환경은 어렵더라도 믿음으로 모든 환경을 이겨내는 사람들로 변화되기를 소원하며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카부쿠 교회는 여전히 열심히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특히 구역예배에는 무척이나 비좁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열심으로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에 인도하는 저도 큰 은혜가 되는 시간입니다. 특히 주일에 일을 해야 하는 형편에 있는 사람들은 구역예배라도 꼭 참석을 하려고 노력하며 매 시간 갖는 간증시간에 그들의 어려움과 사정을 들으며 기도의 제목들이 되고 있습니다.
금식 기도원에는 제법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며칠 전에는 처음 보는 한 성도가 금식기도를 며칠 한 후 돌아가면서 감사헌금을 20불 정도하면서 너무 큰 은혜를 받았다는 간증을 하였습니다. 조금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보려 화장실과 기도실 등에 타일을 깔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학비지원 프로그램도 비록 숫자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남은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졸업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여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감사가 넘칩니다. 저희가 계속 지원하고 있는 제임스 키마니는 이제 내년 말이면 5년 나이로비 의대 공부를 마치게 됩니다. 심장과 의사가 되겠다고 계속 공부를 할 예정이지만 저희는 금년과 내년 일년 더 지원하면 그 후에는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케냐에서 몇 안 되는 심장과 의사뿐이어서 수술이나 치료가 많이 늦어지는데 앞으로 큰 일을 하리라 기대가 됩니다.
초등학교 점심급식도 어려운 가운데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요즘처럼 가뭄이 극심하여 힘든 시기에 더욱 큰 도움이 되어 아이들이 배고프지 않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사역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어려운 가운데서도 사랑과 정성으로 헌금해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의 헌신으로 계속될 수 있기에 참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1. 하루 속히 단비가 내려 해갈되도록
2. 급식에 어려움이 없도록
3. 계속되는 테러의 위험이 사라지도록
박종렬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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