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5. 05. 주일 오전예배
마가복음 10:17-22
믿음과 믿음생활은 분명히 다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믿음'이라면 '믿음생활'은 주변 사람들 속에서 보여지는 믿음의 '활동하는'모습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믿음에서는 성공했지만 믿음생활에서 실패해서 결국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경우를 봅니다. 부자 청년이 어렸을 때부터 믿음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켰지만, 예수님 앞에서 슬픈 기색으로 근심하며 떠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된 신앙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1. '절대 타자(他者, Other)' 앞에 서기.
'타자'란 나와 전혀 다른 존재를 말합니다. '절대 타자'란 나와는 전혀 다른 존재로서 하나님을 일컫습니다. 부자 청년의 경우처럼 어렸을 때부터 익숙해진 하나님이 아니라, 날마다 새로운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상이나 생각 이상의 초월적인 분이기에,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경외심과 겸손함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2. 타자(他者, Other) 앞에 서기.
예수님이 부자 청년에게 요구하시듯 '믿음'은 나와 다른 사람('타자')앞에 서게 합니다. 이들이 바로 우리의 이웃입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 속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온 믿음을 실천하는 것이 믿음생활입니다. 눈 10장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보듯 이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웃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타자'는 믿음의 활력소입니다.
3. 타아(他我) 앞에 서기.
믿음으로 직면해야 할 또 다른 타자가 자기 자신입니다. 너무나 익숙하고 친밀하다고 생각하는 존재이지만 잘못된 자아인식 때문에 비극적인 경우가 생깁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자기모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날마다 새로워지는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부자 청년이 알고있는 자신의 모습과 예수님이 보시는 모습은 분명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일예배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복과 저주의 갈림길 (0) | 2019.05.12 |
---|---|
부활로 살아라 (0) | 2019.04.28 |
부활을 읽어라 (0) | 2019.04.21 |